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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한채 월 상승액=근로자 월 소득

선경 1차 57평형은 도시근로자 월 소득 5.59배

지난 4년여간 서울 아파트 한 채의 월평균 상승액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99년말부터 올 6월까지 서울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평균매매가는 99년말 1억8천930만원에서 올 6월 3억5천249만원으로 1억6천319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년6개월간 아파트값이 매일 9만9천384원, 매달 302만2천원 각각 오른 셈이다. 이는 올 1.4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인 312만9천원보다는약간 적지만 작년 4분기 소득인 300만6천원보다는 많은 수치로 지난 2000년 이후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은 매월 도시근로자 월소득 만큼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월평균 상승금액을 평형별로 보면 25평형은 178만9천574원, 32평형은 294만4천18원, 44평형은 327만원 등으로 평형대가 클수록 매매가 상승액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금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대치동 선경1차 57평형으로 이 기간 7억500만원에서 16억5천만원으로 9억4천500만원 올랐다. 즉 매월 1천750만원, 매일 57만5천517원씩 상승한 것으로 이 아파트를 소유한사람은 지난 54개월간 매달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의 5.59배를 번 셈이라고부동산뱅크는 설명했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세가도 지난 4년여간 급등세를 보여 서울아파트 평균전세가는 99년말 9천523만원에서 올 6월 1억5천612만원으로 이 기간 매월 112만7천555만원, 매일 3만7천81만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평형대별로는 25평형이 70만8천444원, 32평형 105만4천833원, 44평형 154만1천296만원씩 매월 상승해 2년동안 32평형의 전세 계약을 유지하려면 매월 100만원 이상을 저축해야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올들어 매매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전세시장도 보합 내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2000년 이후 나타난 아파트값폭등은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서민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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