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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뉴딜의 성공을 위한 대표적 사업은 ‘경인운하’다. 이달 말 한강과 굴포천 방수로를 연결하기 위한 첫 삽을 뜨는 경인운하 건설공사는 오는 2011년 말 준공이 목표다. 한강~굴포천 방수로 연결 구간은 3.8㎞로 이 가운데 방수로 쪽 1.5㎞ 굴착공사가 먼저 시작된다. 경인운하는 총 18㎞로 방수로 구간 14.2㎞는 경인운하와 상관없이 공사가 계속돼왔다. 이제 남은 한강 쪽 3.8㎞를 뚫어 방수로와 연결하면 서해바다와 한강이 이어지게 된다. 경인운하는 방수로를 운하로 활용해 홍수예방, 물류비 절감, 교통난 해소, 문화ㆍ관광ㆍ레저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이다. 그동안 인천 계양ㆍ부평, 경기 부천ㆍ김포 일대 굴포천 유역은 한강 홍수위보다 낮은 저지대로 상습적인 홍수피해 발생 지역이었다. 특히 평상시에는 하천물이 한강으로 흐르지만 홍수가 발생할 경우에는 한강 수위가 굴포천보다 4m 이상 높아 이 지역 주민들이 꼼짝없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수자원공사는 굴포천 방수로를 한강 쪽과 연결하면 홍수 때는 방수로로, 평상시에는 운하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인운하는 물류비 절감과 교통난 완화뿐만 아니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또는 중국 등에서 환적 없이도 서울(김포터미널)까지 바로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경인운하사업은 국내외 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만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녹색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사업에 조속히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과 바닷길을 연결한 문화ㆍ관광ㆍ레저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송도ㆍ청라ㆍ검단ㆍ김포지구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대동맥 역할을 담당하며 서울의 ‘한강르네상스’와 연계해 국제 관광물류 명소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요트 등 마리나 선박이 한강과 서해를 오가며 주변지역은 자전거도로ㆍ산책로ㆍ공원 등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수자원공사는 경인운하사업으로 약 2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약 3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돼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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