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 카툰작가 지현곤(49)씨의 작품이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펴낸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지씨의 작품인 '노아의 방주-무기반입 금지'가 만화와 카툰을 설명하는 사례로 수록됐다. 또 내년에 출간되는 금성출판사의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미디어를 풍자하는 내용의 'TV 리모콘'이, 지학사의 중학교 2학년 교과서에는 '노아의 방주-TV 속의 동물들'이 실린다. 지씨는 "40년간 방안에 있던 내가 그린 그림이 많은 사람이 보는 교과서에 실린다는 게 뿌듯하다"며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고 다른 사람에게 고마운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척추결핵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지씨는 좁은 방안에서 동생이 빌려온 만화책을 보며 홀로 그림실력을 갈고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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