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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하우징 페어] 중소형에 4·5베이 적용… 부분임대형 설계까지

■ 잔화하는 아파트 평면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1층에 마련된 테라스의 모습. /사진제공=GS건설

5베이로 설계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84㎡C 평면도. /사진제공=신영

테라스가 제공되는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77㎡ 평면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서산'' 84㎡A 부분임대형 평면도. 붉은 점선 안이 임대 가능한 부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투자서 실거주 개념으로 변화

라이프 스타일·트렌드 맞게 건설사 특화된 평면 잇달아

84㎡ 발코니쪽 방·거실 5개 배치

채광·통풍 좋고 공간 넓어져 월세 줄수있게 공간 분리도

아파트·단독주택 장점 합친 테라스하우스도 인기몰이


아파트 평면이 끊임 없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평면 개발이 발코니 확장과 수납공간·알파룸 제공 등 공간 확장에 초점을 맞춘 반면 최근에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에 맞춘 특화 평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혁신 평면의 등장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실수요자들은 자신이 실제로 살 집의 거주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 등을 꼼꼼하게 따지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특화 평면을 통한 차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거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집의 개념이 투자 및 소유에서 실거주 개념으로 바뀌었고 다양한 가족형태와 생활방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업체마다 고객 맞춤형 평면을 개발하는 데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에도 4·5베이 침투=과거 중대형 면적에만 적용되던 4베이·5베이 설계가 이제는 중소형에도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베이'는 전면 발코니에 접하고 있는 방이나 거실의 개수를 뜻하며 베이가 많을수록 채광과 환풍에 유리하다. 국내 수요자들은 채광이 좋은 남향을 선호해 전면 발코니 쪽으로 얼마나 많은 방을 배치하느냐가 분양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과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에 선보인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의 중소형이지만 84㎡C타입의 경우 알파룸을 포함한 5베이 구조를 적용해 중소형에서 보기 드문 넓은 부부 침실을 갖췄다. 가로 폭을 약 5.2m로 넉넉하게 설계해 킹사이즈의 침대를 놓고도 일부를 서재나 소파를 둔 작은 영화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남 진주에 짓는 '진주 평거 엘크루'는 진주 지역 최초로 5베이 혁신 평면 설계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아이에스동서가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전 가구 전용 74~84㎡ 중소형 평형으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4베이 4룸 혁신설계를 통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부분임대형으로 임대수익도 노려=한 아파트에서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부분임대형 평면도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부분임대형 아파트는 현관과 주방, 화장실 등을 별도로 만들어 한 아파트 안에서 2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한 아파트다. 1인 또는 2·3인 가구가 아파트 일부를 분리해 전세나 월세를 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에도 부분임대형 평면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85㎡ 안팎의 규모에서는 투룸(방2+거실+화장실+주방), 원룸(방1+화장실+주방) 형태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서산시 서산테크노밸리에 '힐스테이트 서산'을 분양하는데 전용 84㎡A형은 소비자가 원하면 부분임대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 부분임대형은 중앙에 벽체가 들어서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주며 단독형을 원하면 벽체를 제거할 수도 있다.

서해종합건설은 경기 의왕시 오전동 '의왕 서해그랑블'에 부분임대형을 포함했다. 중소형인 84㎡C형이 부분임대형으로 현관·주방·욕실 등이 별도로 들어서도록 설계됐다. 포스코A&C가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짓는 '상봉 듀오트리스'도 전용 203㎡ 20채가 아파트 2채로 나눌 수 있는 부분임대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거주와 동시에 일정 공간을 임대 놓을 수 있는 부분임대형 아파트는 최근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마땅한 수입원이 없는 은퇴계층에게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마당 갖춘 테라스하우스도 인기=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합친 테라스하우스도 최근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내 집 앞마당처럼 넓게 쓸 수 있는 테라스가 마련돼 실용성이 높고 희소성도 부각되면서 수요자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 1층이나 최상층 옥상을 활용해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을 제공한다. 주로 아이가 있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수요자들이 선호한다. 테라스를 텃밭이나 꽃밭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바비큐 파티 등 가족 모임도 가능하다.

GS건설이 이달 청라국제도시 LA1·LA2블록에 공급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1순위 청약에만 5,447명이 몰리며 평균 9.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복층형 테라스하우스의 경쟁이 치열했다. 4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76㎡ 복층형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다락방 공간 40㎡에 테라스가 74㎡에 달하고 전용면적 84㎡ 복층형 테라스하우스는 다락방 공간 50㎡에 테라스 77㎡가 덤으로 제공된다. 김보인 GS건설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분양소장은 "자연 친화적인 주거생활을 꿈꾸는 도시 거주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공급 희소성에 따른 높은 프리미엄 기대로 지역주민은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려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지난달 분양한 경기 광교신도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도 테라스가 적용된 전용면적 77㎡ 오피스텔이 30실 모집에 2만4,014명이 몰려 최대 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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