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기업 정치인 아니다>
“저는 반기업 정치인이 아닙니다. 당 대표로 당선된다면 정치권과 기업, 노동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제3의 경제 해법을 찾겠습니다.”
당권 주자로 나선 이인영 새 정치연합 후보는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이 반기업적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진보의 해법으로도 경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대기업들이 좀 더 양보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진보의 이념으로도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대기업과는 사회적 대타협 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연합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목소리를 시장에게 전달해야 하고 집권하면 반드시 그렇게 실천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비례대표로 경제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지역구에서도 경제 전문가가 당선될 수 있다면 수권 정당으로서의 체질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 영입에 대한 의욕도 내비쳤다.
<대기업과의 관계 설정은…>
그는 대기업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환노위 위원을 하면서 기업인들과 많이 만났지만, 당 대표가 된다면 기업과 기업인과 언제든지 만나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또 대기업에 2가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경협이 활성화된다는 가정을 하고 생각해보면 경협을 통해 1차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집단은 대기업이 될 것이고 특히 건설업종이 수혜를 보지 않겠느냐”며 “또 북한에는 희토류와 철광석 등이 많은 만큼 한국 대기업의 기술력과 북한의 자원을 통합한다는 측면에서 야당 대표로서 대기업에 미리 준비하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협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미국과 중국의 자본과 뭉쳐 진입해야 정치, 군사적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 인상>
그는 자신의 최저임금 시간당 1만원 인상 주장과 관련, “현 추세대로 한다면 시간당 최저임금이 2021년경 만원으로 오를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그 시기를 조금 앞당겨 소득주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과거 1987년~1988년 시기에 임금인상률이 높았지만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탈로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는 것은 감내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특히 “5,000원대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는 것은 소득주도 성장과 양적완화라는 주류 경제학의 접점에 있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세제 혜택 등을 통해서도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새로운 당내 의사 소통 방안은>
그는 ‘세대 교체를 주장하는 후보로서 당내 의사소통에서 대안이 있는 가’라는 질문에 “언론에게 브리핑을 하듯이 의원들과 시·도당과도 일상적인 교류 탐방 등을 통해 소통의 창구를 늘릴 수 있다”며 “의원들과 시도당, 직능 분야 전문가들과 소통을 강화해 일상화한다면 통일된 정책과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당 대표로서 투명하고 민주적 절차에 맞춘 당 운영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당 대표의 정치자금 사용내역 공개와 사무처 인사 공정성 확립, 중앙당의 삼권 분립, 시도당의 자율성 보장 등도 당내 소통의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공천 개혁과 관련, “선거 승리의 출발은 공천이다. 계파의 이해가 아닌 국민과 함께 하는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면서 “세대교체와 권력교체로 정당혁명을 완성하고 총선승리와 대선승리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 없는 전당대회…고달픈 민생 보듬어야 할 때>
그는 마지막으로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민생 이슈가 없고 오로지 친노와 비노, 영남과 호남, 노무현과 김대중 등 이분법적이고 소모적인 논쟁만 가득하다”며 “문재인, 박지원 후보는 경제를 등한시하고 있고 오로지 룰의 전쟁만 하고 있는데 고달픈 민생을 보듬어야 할 때”라고 문재인, 박지원 후보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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