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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2월 18일] 휴대폰산업 도약의 계기로

[기자의 눈/2월 18일] 휴대폰산업 도약의 계기로 정보산업부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세계 최대 통신축제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 전시회에 참관하기 위해 1년 만에 다시 찾은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지난해와는 사뭇 달랐다. 여기저기에서 전세계 경기침체 여파가 몸으로 느껴졌다. 참가 업체들의 전시 부스 규모도 방문한 참관객들도 지난해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줄었다. 행사주최 측인 3GSM협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방문객은 지난해 5만명에서 3만명으로 40%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를 꾸리는 데 지난해보다 40~50%가량 비용을 절감했다. 최소한의 비용만을 들이다 보니 삼성전자의 고위 관계자들은 전시장이 못내 아쉬운 듯한 표정들이었다. 기존의 화려했던 이미지가 다소 약해졌다고 느꼈기 때문일 테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부사장)은 “경제가 어려우니 아낄 것은 아끼고 필요할 때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면서 “제품은 삼성 휴대폰이 제일 좋지 않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어느 정도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됐기 때문에 탄력적인 마케팅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LG전자는 오히려 과감하게 공격적인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공항에서부터 전시장까지 온통 바르셀로나를 뒤덮었던 삼성전자 휴대폰 ‘소울’ 광고는 LG전자 휴대폰 ‘아레나’로 바뀌었다. 전시장 곳곳에서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역력히 나타났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이 어떻든 양 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두 회사의 부스는 첨단 휴대폰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특히 경쟁사들의 전시를 보면서 지금이 ‘휴대폰 코리아’가 뻗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드웨어에서 콘텐츠로 외도(?)한 노키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슬라이딩 쿼티(QWERTY)키보드 방식의 터치스크린폰을 최신 제품으로 선보였다. 평범한 15종의 휴대폰을 전시한 모토로라는 이번 전시회에서 마치 휴대폰업체임을 포기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경기침체가 약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경쟁사들이 주춤하고 있는 지금이 국내 휴대폰 업체에게는 도약의 기회가 아닐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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