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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반기업 정서와 시장경제교육
입력2004-10-11 16:38:00
수정
2004.10.11 16:38:00
박병진 전경련 사회협력실 차장
[발언대] 반기업 정서와 시장경제교육
박병진 전경련 사회협력실 차장
박병진 전경련 사회협력실 차장
최근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시장경제 교육이 활발하다. 이는 우리 사회의 반기업정서가 기업경영 환경의 핵심요소로 작용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각 기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의 반기업정서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반기업정서는 단기적으로 기업의 투자위축으로 나타나게 된다.
‘기업하는 것이 죄인가’ ‘한국에서 기업하기 싫다’는 기업인들의 하소연은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너무 심각하다. 더욱이 반기업정서는 젊은 인재들이 기업을 기피하게 만들어 미래의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독소이므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
반기업정서는 기업과 기업인뿐만 아니라 정치권ㆍ정부ㆍ언론ㆍ교육계ㆍ시민단체 등 광범위한 주체와 문화ㆍ민족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성된다. 따라서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전사회의 관심과 공감대가 필요하다.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큰 언론이나 시민단체의 균형된 시각이 중요하다. 즉 기업의 잘못을 끊임없이 지적하기보다는 기업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해주고 정당하게 평가해줘야 한다. 또 경제교육을 통해 시장경제원리 및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킬 필요도 크다.
선진국들은 친기업정서의 조성이 국가발전에 중요하다는 점을 경험을 통해 체득했기 때문에 기업가 정신을 제고하기 위해 전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 특히 투명성 제고 등을 추진하면서도 어떻게 기업의 국제경쟁력과 혁신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개혁을 추진해나갈 것인가를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반기업정서는 선진국 문턱에서 겪게 되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만달러의 덫’에 걸려 있는 우리가 이 고비를 잘 넘기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은 “기업이 곧 국가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기업이 자본주의의 꽃이자 국부를 창출하는 원천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고 기업인의 기를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기업이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제를 선도해나가도록 기업의 긍정적 역할을 인정하고 기업가정신을 북돋아주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입력시간 : 2004-10-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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