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구매비중 30% 육박… '젊은 모델' 기용등 고객몰이 총력<br>강력한 주행성능·깔끔한 외관 무장<br>인피니티 G35세단등 판매 급증
| 푸조 407H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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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티 뉴 G35 세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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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 S타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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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335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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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를 공략하라.’
수입자동차 구매자 가운데 30대 연령층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젊은 모델’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30대 경제인구의 소비력이 커지면서 이들에게 다가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성패를 가름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폴크스바겐과 인피니티가 지난해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30대 구매자에 먼저 주목해 각 브랜드별로 이들을 위한 모델을 적극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체 판매된 차량은 4만530대에 달하는 가운데 이중 30대가 구매한 대수는 모두 3,879대로 구매비중이 28.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브랜드별로는 닛산 인피니티가 지난 한해 동안 30대 구매자의 비율이 228%나 급증한 데 이어 폴크스바겐은 122%, 푸조는 77%, 혼다 67%, 볼보 49% 아우디는 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모델별로는 인피니티의 G35세단의 경우 지난 한해 30대층의 구매비율(법인 구매 제외)이 40%에 달한다. 인피니티 특유의 강력한 주행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이 한국시장의 30대 공략에 성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7인치 컬러모니터와 진행 방향을 알려주는 차세대 후방 카메라 등 다양한 편의장치도 G35세단의 인기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골프GTI는 지난 한해 동안 전체 334대가 팔린 가운데 30대 고객층의 비율이 26%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법인 구매를 제외할 경우 30대층의 구매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5%에 달했다. 이는 골프GTI가 2,000㏄ 엔진에도 불구하고 200마력의 파워와 0→100㎞ 가속 시간이 6.9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역동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격 역시 4,050만원인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불모터스의 푸조 역시 마찬가지. 푸조의 대표적인 세단인 407모델은 전체 판매량 중 30대층의 구매 비율(법인 구매 제외)이 38%에 달해 유난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디젤 엔진의 407Hdi는 2,000㏄의 디젤 엔진을 장착해 한번 주유로 최대 1,000㎞ 이상 주행할 정도로 경제성이 뛰어나다. 2,000㏄지만 6단 자동ㆍ수동 겸용 변속기를 채택해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성능을 선보였다는 점도 강점이다. 가격 경쟁력(4,150만원)을 갖췄다는 점도 30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볼보의 엔트리 세단인 S40은 3,580만원의 판매가격으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30대 구매자(법인 제외)의 비율은 42%. 엔진 크기를 줄인 콤팩트한 구조를 채택해 작고 가벼운 반면 충돌 안정성은 높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사파리 그린 등 파스텔 계열의 색상이 준비돼 있다.
재규어의 S타입 2.7D 역시 30대 고객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 중 65%를 30대가 구매했을 정도. 이 모델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명인 이안 칼럼의 손길을 거친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깔끔한 외관이 강점이다. 2.7리터 터보디젤 V6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최첨단 디젤 엔진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BMW의 3시리즈는 30대 초반의 전문직 고객과 여성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수입차 판매의 중요 요소인 디자인과 성능ㆍ가격 요소가 잘 어우러진 차량으로 30대 고객의 비율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차량 가격은 4,520만원이지만 프리미엄 세단의 편의장치를 모두 갖췄으며 엔진 배기량도 2,000~3,000㏄까지 다양해 30대층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GM코리아의 사본 9-3 스포츠 세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30대 차량이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 가운데 70%가 30대 고객이다. 외관보다는 다이내믹한 운전과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로 마니아급 고객이 가장 많은 브랜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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