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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작심삼일도 금연대열 합류

정부, 병·의원 처방 '먹는 치료제'도 비용 지원<br>보조약물 가격 최대 70% 낮춰 "흡연욕구 줄어 성공률 30%↑"<br>올 보건소 클리닉 20만명 등록 작년보다 3배 늘며 '금연 열풍'


담뱃값 인상이 이뤄진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금연열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금연 성공률을 높여주는 먹는 금연치료제에 대한 정부 지원이 시작되면서 경제적 부담마저 줄어들자 그간 금연을 망설여왔던 애연가들이 금연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흡연자 수는 21만8,935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자 수(6만8,461명)와 비교할 때 3.2배 많은 수치다.

복지부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가 연초에 반짝 급증하고 감소했지만 올해의 경우 2월에도 하루 평균 3,000명이 금연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등록자 수(1,500명)보다 2배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25일부터 보건소가 아닌 병·의원에서 처방 받는 먹는 금연치료제와 붙이는 패치제 등 금연보조약물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서 해비스모커와 금연실패 경험이 많은 흡연자들도 금연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공단이 금연치료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병·의원 1만6,890곳의 금연환자 진료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25~28일까지 4일간 9,642건의 금연 진료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정부로부터 비용지원을 받아 기존 가격보다 45~70%까지 싸진 먹는 금연치료제의 경우 흡연 욕구를 줄여주고 금단증상도 최소화해 금연효과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정환 을지병원 금연클리닉 교수는 "바레니클린이나 부프로피온 성분의 먹는 금연치료제는 니코틴 중독에 따른 흡연 갈망을 줄여줘 금연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다"며 "혼자 금연을 시도할 경우 성공률은 5% 미만이지만 약물의 도움을 받으면 30% 가까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환자나 심장질환자의 경우 먹는 금연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먹는 금연치료제의 본인 부담 비용은 12주간 투약을 기준으로 바레니클린 성분의 경우 29만원에서 13만원으로, 부프로피온 성분은 11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저렴해졌다. 저소득층과 의료수급대상자는 본인 부담이 전혀 없다.

다만 모든 병원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먹는 금연치료제를 처방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건강보험공단이나 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금연치료 등록 신청 의료기관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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