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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쉬운 기조 유지… 영어는 중하위권 다소 어렵게 느낄 듯

교육부-평가원 수능제도 개선안

대의파악·세부정보 유형 문항 EBS교재 지문과 다르게 출제

출제진 학맥 카르텔 막기위해 특정대학 출신 20%내로 제한


오는 11월12일에 치러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영어 영역에서 EBS 교재와 똑같은 지문을 활용하는 문항은 20%가량 줄어들어 중하위권의 체감 난도는 일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수능 출제진과 관련해서는 특정 대학 출신이 20% 이상 편중되지 않는 등 출제진 관리가 보다 엄격하게 이뤄진다.

3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수능제도 개선안'과 '2016학년도 수능시행 기본계획'을 각각 확정해 발표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교육부와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영어·수학 영역 등을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영어 영역의 일부 정보유형 문항에서 EBS 교재 지문을 통째로 인용해 출제하지 못하도록 했다. 해당 유형은 주제나 목적을 찾는 '대의 파악', 지문과 일치하는 내용을 고르는 '세부 정보' 유형으로 한글 번역본을 암기할 경우 풀이가 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으로 이들 유형에서는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수능에 쓸 수 없고 유사 지문이나 일부 단어·문장 등을 바꾼 변형 지문만 활용할 수 있다.

이들 문항은 오답률이 낮은 쉬운 유형인데다 단어 등의 변형 수위도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쉬운 출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유형을 이번 적용 대상에서 배제한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해준다.

하지만 해당 유형의 출제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일각에서는 중하위권의 체감 난도는 일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이들 유형은 총 10문항이 출제됐고 이 가운데 8문항이 EBS 교재와 연결됐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해당 유형이 전체 영어 영역(45문항)과 읽기 평가(28문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 30%에 육박했다.



아울러 입시 업체들은 지난해 '물수능' 파문을 낳은 수학 B형(이과용)의 경우도 3월 모의평가 수준인 96~97점 정도가 1등급 커트라인에 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1문항 정도 어렵게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전체 난도는 크게 상승하지 않지만 중하위권의 체감 난도는 올라갈 수 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번 영어 지문 연계 조정안을 현 고3 학생이 치르는 올해 수능부터 적용하기로 하고 6월4일 평가원 모의평가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2018학년도까지 수능 출제위원 중 특정 대학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을 영역별로 평균 20% 이상 넘지 않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수능 출제에 특정 대학의 '학맥 카르텔'이 형성되면서 오류 개선을 막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는 특정 대학 출신 제한이 50%다. 하지만 교육부가 밝힌 관리안은 '영역별로 출제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평균에 근접하도록 노력한다'는 수준에 그쳐 보다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교육부는 이 밖에 EBS 수능 연계 교재에 별다른 발전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교사로 한정된 교재 집필진을 교수로 확대하고 집필·검토진의 교수 참여도 책당 2인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수능시험이 종료된 뒤 공식적인 이의신청제도를 운영하기로 하고 7월 수능시행 세부계획을 발표할 때 그 방법과 기간 등을 공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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