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09년도 예산 21조369억원 중 투자 사업비 10조4,000억원을 상반기 내에 집행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집행 예산의 절반 이상(5조4,000억원)을 현금으로 지출해 시중에 돈이 돌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일 행정운영경비와 자치구ㆍ교육청 지원 등 일반사업비의 통상적 집행(4조5,000억)을 포함하면 총 9조8,500억원의 자금이 상반기 중에 집행돼 내수 경기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조기집행 촉진을 위해 모든 사업을 긴급입찰로 돌리고 입찰공고 기간을 현행 ‘7일 이상’에서 ‘5일 이상’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통상 20~50% 제공하던 선급금도 30~70%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하도급 대금은 대기업ㆍ중기업인 계약자를 거치지 않고 하도급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등 중소기업의 자금난도 적극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사회복지 분야 3조1,920억원,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인 환경보전 1조9,990억원, 도로교통 1조7,450억원, 주택ㆍ도시관리 6,450억원이 책정됐고 문화관광분야에도 2,800억원의 사업비가 집행된다. 한편 시는 조기집행을 독려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영기획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기집행 비상대책추진단’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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