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책장은 그가 검토해야 할 서류만큼이나 많은 책들이 채워져 있다. CEO의 자질을 독서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어떤 CEO에게 책읽기는 중요한 미팅이나 회의 못지않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이들을 공략해 출간되는 책은 연간 수백권 이상이고, 이 중에서 알짜만 골라 읽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경영학 전문가인 저자는 이 같은 이유로 '백권 같은 한 권'인 이 책을 쓰게 됐다. 경영학이 학문의 한 분야로 편입돼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9~20세기 무렵으로 그 역사는 100년 남짓하다. 하지만 경영학은 짧은 기간에 영향력을 키웠고 사회과학의 다양한 분야 중 가장 왕성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여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나이와 전공, 지위고하를 막론한다. 한 주에도 수십 권씩 경제ㆍ경영서가 쏟아지듯 출간되는 것 역시 경영학의 인기에 대한 증거다. 하지만 "숱한 경제ㆍ경영서 가운데 경제의 맥락을 짚어주고 경영의 지혜를 알려주는 '좋은 책'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라는 게 저자의 고민이었다. 책은 크게 10개의 장으로 구성돼 각 장에서 10권씩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CEO성공학 ▦리더십과 자기계발 ▦마케팅 ▦경제학 ▦금융시장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트렌드 분석을 통해 미래와의 소통을 예측ㆍ분석한 책으로는 김경훈씨의 '트렌드 워칭'을 꼽았다. 시장 변화에 따라 여우 같은 투자하는 비법서로는 '짐 크레이머의 영리한 투자', '워렌 버핏 투자법' 등을 지목했다. 경제서적 이외에도 인문교양을 위한 책 10권도 수록됐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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