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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구매욕구 자극하는 디자인 경영

미국의 심리학자 도널드 노먼은 “감각적인 곡선과 선명한 색감의 물건을 보면 가슴이 뛰고 갖고 싶은 욕망이 드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라고 말했다. 이처럼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보니 상품선택의 전통적 가치인 기능이나 품질보다는 디자인과 브랜드 등 감성적인 가치가 훨씬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기업 간에 기술격차가 적고 가격경쟁이 심한 오늘날의 기업환경에서는 디자인이 특히 강력하고 효과적인 차별화 수단이 됐다. 현재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2ㆍ3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와 GM대우의 최근 런칭 광고를 보면 ‘디자인’이라는 키워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GM대우는 ‘세상을 디자인하라’라는 공격적인 카피를 내걸고 있고 기아자동차는 ‘기아의 3만3,000명 모두 디자이너’라는 메시지로 디자인 경영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하고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오피러스’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003년 야심차게 대형차시장에 고급모델인 ‘오피러스’를 내놓았지만 기존의 ‘에쿠스’와 ‘체어맨’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러나 2006년 5차례의 소비자 품평회를 통해 수정 디자인해 내놓은 ‘뉴 오피러스’는 300% 이상의 판매율 신장을 보이며 대형차시장의 1위로 떠올랐다. 이뿐이 아니다.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센터 역시 ‘보르도 TV’와 휴대폰 등을 밀리언 셀러의 반열에 올려놓음으로써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임을 외국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LG전자도 일찍이 디자인연구소를 설치해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초콜릿 폰’, ‘프라다 폰’ 등을 히트 시킬 수 있었다. 매력적인 디자인이야말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기업과 상품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인을 기업경영의 핵심 요소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우선돼야 한다. 진정한 디자인경영은 소비자의 니즈와 감성을 재빨리 파악해 시장 수요에 부응하는 매력 있는 상품을 하루 빨리 개발할 수 있는 역동적인 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옛말은 현재의 기업 환경에서는 더 이상 용인되지 않는다. 어떤 제품이든 아름다운 다홍치마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을 위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기업경영에 활력을 더하는 ‘다홍색의 디자인경영’이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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