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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영환 "정부조직법 양보하자"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

4선의 민주통합당 중진인 김영환(사진) 의원이 장기 표류 상태인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양보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회동 제안에 불응하며 "여야간 합의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민생이 어렵고 남북문제로 위기가 조성된 상태에서 정부가 출범하지 못해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다" 며 "여야 정치인들이 격투기로 상대방을 쓰러트릴 생각을 갖고 있는 게 문제로, 국민들이 짜증을 넘어 화병을 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생이 어려운데 서로 오기의 정치를 하고 있는 것" 이라며 "일단 대통령이 양보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야당이라도 통 크게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5분께 박 대통령이 허태열 비서실장을 통해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청와대 회동을 제의한 직후 만났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해 협상이 또 결렬됐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후 정오께 허 실장의 전화를 다시 받았지만 "여야간 합의간 안 된 상태에서는 청와대 회동에 응할 수 없다"며 "오늘까지 여야가 협상을 타결한 후 내일 만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가 청와대 회동에 불응하면서 이날 오후 4시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만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둘러싼 쟁점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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