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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전형료 장사'로 25억 남겼다
입력2010-06-30 17:31:24
수정
2010.06.30 17:31:24
작년 6개 대학 10억 넘게 순수입 올려<br>연세대는 수입보다 지출 많아 9억 이상 적자
수도권의 대형 사립대학들이 지난해 입학전형료 장사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0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한 고등교육기관 예산 및 입학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한양대는 지난 2009년 입학전형료 수입으로 74억3,000만여원을 벌고 이 중 48억7,000만여원을 지출해 25억5,000만여원을 남겼다.
이어 동국대(20억3,000만여원), 경기대(17억3,000만여원), 성균관대(17억1,000만여원), 경원대(14억6,000만여원), 중앙대(13억5,000만여원) 등 모두 6개 대학이 10억원이 넘는 입학전형료 수입을 올렸다.
182개 대학은 2009 회계연도에 1,928억원의 입학전형료 수입을 올려 이 중 1,892억원을 입시수당, 광고ㆍ홍보비, 행사비 등으로 지출했다. 수입 대비 지출 비율이 평균 98.2%에 달한다. 하지만 한양대(65.6%)를 비롯해 동국대(54.0%), 경기대(66.6%), 성균관대(76.7%), 경원대(70.2%) 등은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입시 업무를 효율적으로 했다는 분석도 가능하지만 전형료 장사를 잘했다는 평도 나온다.
입학전형료 총수입만 놓고 보면 중앙대가 80억9,000만여원으로 가장 많았다. 두산그룹이 인수하면서 입학경쟁률이 크게 치솟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세대의 경우 입학전형료 수입 상위 10개 대학 중 유일하게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 9억3,000만여원의 적자를 냈다. 서울대는 20억5,000만여원의 전형료를 받아 지출을 빼고 1억9,000만여원을 남겼다.
비수도권 중형 사립대와 특수대학, 지방 소형 사립대학은 광고ㆍ홍보비를 많이 지출해 입학전형료를 받아도 적자를 낸 곳이 많았다. 중부대와 우송대는 각각 17억9,000만여원과 16억3,000만여원의 적자가 났다.
학부생(수시·정시·편입) 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3,500원으로 나타났고 수도권 대학(6만4,800원)과 사립대학(5만6,500원)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대학 입학전형료는 해마다 오르고 있다. 인문ㆍ자연계열 전형료 평균 금액은 2007년 6만4,260원이었으나 지난해 7만1,628만원으로 7,368원 올랐다. 예체능계열은 7만4,500원에서 8만3,601원으로 올랐다. 게다가 수시모집의 경우 응시 횟수에 제한도 없다. 이렇다 보니 대학이 전형료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수시 모집 응시 횟수를 5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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