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우승경쟁 日과 첫판부터 만나… 김호은·김주현·홍창기 중심타선 기대
男축구, 예선 1차전 대만에 3-1 승… 박동진 2골 펄펄… 伊전 활약 관심
양학선 7일·손연재 12~13일 金사냥… 화제의 美농구 캔자스大 4일 출격
전 세계 대학(원)생들의 스포츠 축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U대회)가 3일 개막한다. 개막은 3일이지만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공식 입촌한 2일부터 일부 경기 예선은 이미 시작됐다. 약 150개국에서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며 총 21개 종목에서 금메달 272개를 놓고 열전이 펼쳐진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리는 대회라 '올림픽 전초전'으로서의 의미도 있다. 주목할 만한 경기들을 정리했다.
◇ 야구는 시작부터 한일전, 축구는 이탈리아와 '맞짱'=U대회 야구 한일전은 20년 만이다. 지난 1995년 후쿠오카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은 홈팀 일본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이후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사라졌다가 20년 만에 부활하면서 한일전도 오랜만에 성사됐다. 한국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2·3군과 연습경기를 가진 뒤 6일 오후6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일본과 A조 1차전을 치른다. 1993·1995년 우승국 쿠바의 불참으로 우승 후보는 한미일로 좁혀졌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김호은(연세대)-김주현(경희대)-홍창기(건국대)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강점이고 일본은 마운드가 높다. 시속 155㎞까지 찍는 오른손 투수 다나카 세이키(소가대), 왼손이면서 151㎞를 던지는 우에하라 겐타(메이지대) 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대회 기간 국내외 프로구단의 스카우트들도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남자축구는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이후 24년 만의 U대회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이 출전해 4개 조 상위 두 팀이 8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대만·이탈리아·캐나다와 A조에 속한 한국은 2일 대만과의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박동진(한남대)을 앞세워 3대1로 이겼다. 5일 오후4시30분 정읍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2차전이 볼 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는 캐나다를 5대2로 꺾었다. 아일랜드·대만·체코와 함께 A조인 여자축구는 2009년 베오그라드 대회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2일 체코와의 1차전은 3대1로 이겼다.
◇양학선·손연재 데이는 7·12일=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 대학원)은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광주에 들어오기 전까지 전혀 훈련을 하지 못했음에도 금세 컨디션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가 양학선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기계체조 남자 세부종목 결선은 7일 오전11시부터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시작된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금메달을 다툴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은 12일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볼 수 있다. 13일에는 종목별 결선이 예정돼 있다. 최근 제천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한 그가 이번에는 몇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이다. 이용대(경기대 대학원)의 남자복식 금메달 도전이 펼쳐질 배드민턴 결승은 12일 오후6시부터 화순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리고 기보배(광주여대 대학원) 등이 나서는 양궁 리커브 결선은 8일 오전11시부터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시작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에 종합 3위 목표를 세웠는데 이 가운데 최대 10개의 금메달이 양궁에서 쏟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대회 흥행의 히든카드인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4일 낮12시 동강대 체육관에서 터키와 1차전을 치른다. 결승은 13일 오후9시 염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다. 미국 대표팀은 대학농구 강호 캔자스대 단일팀으로 구성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