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은 지난 20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호남고속차량 시제 1호차 공개 및 시승 행사'를 가졌다.
호남고속철도에 운행될 열차는 2012년 4월 제작에 착수해 1년 4개월 만에 완료됐으며 약 3개월간 제작공장 내 시운전 선로에서 각종 기능 확인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경부와 호남고속철도 운행선에서 10만㎞ 이상 시운전한 후 2015년부터 호남고속철도 노선에 투입된다.
이날 선보인 호남고속차량은 기존 KTX산천의 결함을 분석해 모터블록과 제동장치, 견인 전동기 등 주요 고장원인과 결함을 개선했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운행열차는 무릎과 의자 사이를 기존 143㎜에서 200㎜로 57㎜ 늘려 승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사람 의자 아래쪽에 붙어 있던 테이블을 항공기처럼 위로 올린 덕분에 무릎 공간이 더 넓어진 것이다.
또 노트북 등 모바일기기를 쓰기에 편리하도록 모든 좌석에 전원 콘센트를 설치했다. 느리고 자주 끊기는 KTX 객실의 무선 인터넷 속도를 높이기 위해 4G모뎀을 설치했다.
스낵바를 없애고 승무원실과 방송실을 통합하는 등 공간 재배치를 통해 좌석 수를 기존 KTX산천보다 47석 많은 410석(특실 33석ㆍ일반실 377석)으로 13% 늘려 경제성을 확보했다. 운전제어기와 제동제어기, 운전 정보현시장치, 계기용 변류기를 국산화해 약 51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호남고속철도 열차는 KTX산천과 같이 최고 시속은 330㎞지만 영업운행 최고 시속은 300㎞다.
호남고속차량은 총7,36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국고 50%, 철도공단 50%로 사업비를 조달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목포까지 1시간59분에 주파가 가능해 지금(3시간5분)보다 1시간6분이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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