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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환 노보기 8언더 단독 선두 ■ 2008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 오픈대회 코스레코드 타이…박도규는 4언더 공동 3위로 밀려 포천=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박도규가 파3인 8번홀에서 아이언 티 샷을 한 뒤 볼의 방향을 보고 있다. /포천=KPGA제공 "무리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지난주 필로스오픈에서 첫 날 3위를 했다가 공동 66위까지 추락한 뒤 늘 차분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는데 오늘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신세대 골퍼 방두환(21)이 지난주의 아픔을 극복하고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SBS코리안투어 2008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총상금 3억원) 첫 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방두환은 19일 경기 포천의 몽베르CC 에떼ㆍ브렝땅 코스(파72ㆍ7,198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하나 없이 8언더파 64타를 기록, 동반 라운드했던 김형성(28ㆍ삼화저축은행)을 3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그의 스코어 카드에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가 기록됐다. 8언더파는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박성국이 세웠던 코스레코드와 타이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그는 12ㆍ13번홀에서 2.5m짜리 버디를 낚은 뒤 14번홀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핀 1.5m에 2온시켜 손쉽게 이글을 낚았다. 파5인 14번홀은 이날 짙은 안개 때문에 티잉 그라운드를 당겨 520야드 길이로 세팅됐기 때문에 방두환 외의 다른 선수들도 쉽게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이후 다른 선수들이 주춤거렸던 것과 달리 방두환의 플레이에는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 파3의 12번홀에서 2m 버디를 챙겨 전반을 5언더파로 마친 그는 파5의 3번홀에서 지난주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코스 공략을 선보였다. 세컨드 샷이 오른쪽 카트 도로 옆 러프에 빠졌는데 무리하게 핀을 노리지 않고 온 그린에만 주력한 뒤 8m의 긴 퍼트를 성공해 또 1타를 줄인 것. 방두환은 "평소 같으면 핀을 직접 노리다가 낭패를 당했을 수도 있었는데 그 순간 스승님인 최윤수 프로님 충고를 기억하며 온 그린만 하자고 마음을 다스린 게 주효 했다"고 기뻐했다. 이후 방두환은 4번홀과 9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8언더파를 기록했다. 방두환과 같이 라운드한 김형성은 역시 보기가 없었고 이글도 1개 잡았지만 버디가 3개에 그쳐 3타차 2위가 됐다. 이어 오랜만에 부활 샷을 날린 박도규(38ㆍ투어스테이지)가 최준우(29), 김현진과 4언더파 공동 3위에 랭크됐다. 2006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형태(3ㆍ테일러메이드) 등이 3언더파로 공동 6위를 이뤘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전 짙은 안개로 1시간30여분 지연돼 12명의 선수들이 18홀 플레이를 다 마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일 이 선수들이 잔여 경기를 마친 후 2라운드가 속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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