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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MLB 亞선수 첫 '20-20'

日 이치로·히데키 넘어 아시아 신화의 주역으로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정규시즌 폐막을 1경기 남기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마침내 달성했다. 추신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 4대10으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1루에서 폴 버드의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닷새 만에 시즌 20호 아치를 그린 추신수는 이미 도루 21개를 기록, 풀타임 출장 첫해에 아시아 선수 첫 '20-20클럽' 가입이라는 큰 성과를 남기며 미국 전역에 다시 한번 이름을 떨쳤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20-20을 달성한 선수는 전날까지 홈런 26개, 도루 34개를 작성한 맷 켐프(LA 다저스) 등 11명에 불과했다. 아시아 최고 타자로 꼽히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도 해마다 20도루 이상을 기록했지만 홈런은 2005년의 15개가 최다였다.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역시 지난 7년간 통산 140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도루는 미미하다. 이날 4타수2안타를 기록한 그는 타율을 0.300으로 소폭 올렸고 팀은 6대1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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