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유럽연합(EU)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키프로스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이미 러시아로부터 25억유로를 저금리에 대출받았다.
키프로스 은행권은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오는 6월 말까지 제시한 기본자본비율(Tier 1) 9%를 맞추기 위해 약 40억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은행들이 그리스 국채를 보유했다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바람에 30억유로 이상의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소스 시알리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구제금융 신청의 필요성이 예외적으로 시급하다"면서 "EU에 자금지원을 요청할지 선택하는 데 단 며칠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을 경우 그리스ㆍ포르투갈ㆍ아일랜드ㆍ스페인에 이어 유로존에서 다섯번째로 자금지원을 받는 국가가 된다.
이에 대해 키프로스 정부 대변인은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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