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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동성과잉 경기과열 식히기

"하반기에 추가 인상 가능성"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은 중국경제 전반에 걸친 과열을 식히기 위한 조치이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균형발전’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도 17일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민경제의 우호우쾌(又好又快)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실제 중국은 지난 2월 무역흑자가 237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배 가량 늘어 난데다 CPI는 2.7%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높아지고, 위안화 대출액 역시 4,13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647억위안 증가하는 등 경기과열이 심해지면서 금리 인상 불가피론에 힘이 실렸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난주 잇달아 경기과열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잘 나타낸다. 저우 행장은 지난 13일 전인대 휴식시간에 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다”며 “인민은행은 은행대출 규모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원 총리는 16일 전인대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인 통화억제에 나섰으나 아직도 투자율이 지나치게 높고 신용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으며 시중 유동성이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과열상황과 정책당국의 긴축의지를 감안,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밍(哈繼鳴) 중국국제금융공사 수석경제분석가는 “중국의 유동성 과잉이 이번 금리인상의 도화선이 됐다”면서 “은행대출 확대추세와 통화팽창 압력이 해소되지 않으면 중앙은행은 하반기에 다시 한 차례 이번과 같은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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