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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ㆍ긴장 하는 아이, 거식증 발병위험 커"

어린 시절 쉽게 불안해하고, 긴장하는 아이일수록 커서 거식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거식증은 살이 찌는데 대한 강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대표적 섭식장애 중 하나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김율리 교수팀(나눔신경정신과ㆍ백상신경정신과)은 영국 런던 모즐리병원과 공동으로 한국인 거식증 여성 52명과 건강한 대조군 여성 108명, 영국인 거식증 여성 4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한국인과 서구인의 거식증 발병요인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20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과 영국 모두 ▦어린 시절 쉽게 불안하고 긴장하는 아이 ▦감정이 상했을 때 안 먹는 것으로 맞서는 아이 ▦성취와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일수록 성장 후 거식증이 발병하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거식증을 막으려면 이 같은 위험요인을 없애야만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율리 교수는 "유전적 소인을 바꾸거나 왜곡된 사회적 가치를 단번에 바꾸기 어렵지만, 자신을 존중하고 인생에서 개인적 성취를 키워나가도록 장려하는 게 섭식장애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부모나 선생님은 아이가 삶에 필요한 기술과 대처방식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섭식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섭식장애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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