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강원 춘천시의 한 대학교가 이색적인 취업지원 행사를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한림대학교에 따르면 12일 졸업생 취업특강 행사를 개최하는 정치행정학과는 사상 최초로 화상회의시스템을 동원해 해외 진출에 성공한 동문들의 생생한 취업경험담을 공유할 예정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연구년을 보내고 있는 김재한(사진) 정치행정학과 교수의 주선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97학번 김정석(32) 동문이 '해외취업을 위한 바람직한 대학생활'을 주제로 강연한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인프라웨어 해외사업팀 소속으로 미국지사에서 근무 중인 김정석 과장은 후배들을 위해 학교생활 및 취업하기까지의 노력과 현장의 일화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림대는 또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매달 '취업명함' 신청을 받고 있다. 이름과 전공ㆍ연락처에서 연수 경험, 경력사항, 희망 업무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간결ㆍ명확하게 압축한 취업명함은 구직활동시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홍보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취업명함을 신청한 학생들은 총 493명에 달한다. 한편 한림대는 11∼13일간 1학기 취업주간 행사를 열고 제약업체ㆍ항공업계의 입사설명회, 자격증 관련 설명회, 영어 인터뷰와 모의 토익 경진대회, 취업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림대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생 1,609명 중 1,002명이 일자리를 구해 62.3%의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정규직은 73.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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