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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보상·분배의 불만, 리더십으로 풀어야

■아이아스 딜레마(폴 우드러프 지음, 원더박스 펴냄)


조직을 와해시키지 않으면서 공로를 인정하고 보상을 분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평사원들을 희생시켜서 슈퍼스타에게 후한 보상을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현대 경영학이 갖고 있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놓고 벌어진 오디세우스와 아이아스의 갈등을 소재로 현대사회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도덕적 문제를 탐구한다. 특히 공동체 안에서 나타나는 보상과 분배의 문제가 중점적인 분석 대상이다. 아이아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전쟁 때 영웅으로 전사한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오디세우스가 독차지하는 것을 보고 분한 마음에 자결했던 인물이다.

어떤 공동체에서든 보상을 많이 받는 사람과 적게 받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이 같은 차별적인 조치가 조직원들간의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해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그 점이 저자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아킬레우스의 갑옷은 현대 조직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보상을 의미한다. 개인적인 상여금 또는 실적에 따른 승진, 고위직으로 진출 등이 그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보상을 받지 못한 사람은 분노와 모멸감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규칙과 원칙만으로 이 딜레마를 풀 수 없으며 리더십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정의는 형평성과 다르며 공동체 안에서 정의를 회복하려면 리더의 지혜와 동정심, 온화한 성품,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며 이것이 진정한 리더십의 조건"이라고 지적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아스는 팀에 남아 있어야 하고, 그것이 정의라는 것이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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