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학습지의 대표주자에서 한국어ㆍ중국어ㆍ일본어 등 아시아 언어 전문 교육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한자학습지 '장원한자'로 잘 알려진 장원교육이 지난 2008년 중국어, 올해 독서논술 브랜드 '국어랑 독서랑'을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일본어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는 등 사업 확장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문규식(54ㆍ사진) 장원교육 대표는 "글로벌화를 추구하지만 아시아권 언어에 특화해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면서 "동아시아 지역은 기본적으로 한자문화권인데다 인구가 많아 시장도 넓다"고 강조했다. ◇한자학습지 시장 선두주자=장원교육은 학습지업계에서 '마이너'지만 한자 분야에서는 '메이저'업체다. 장원한자는 회원 수가 15만명이 넘는 톱 브랜드다. 한자의 생성원리를 그림으로 익혀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면서 만화ㆍ미로찾기ㆍ수수께끼 등을 통해 한자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 대표는 한자교육이 인지발달에도 도움을 주지만 아이들의 품성ㆍ예절 등 인성교육에도 효과가 크다고 강조한다. 그는 "4~5살짜리 아이들에게 한글 '새', 영어 'Bird', 한자 ' 鳥'자와 새 그림을 보여준 뒤 새를 찾아보라고 하면 대부분 한자를 선택한다"면서 "한자가 상형문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감성(우뇌)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문자"라고 설명했다. 장원교육은 해마다 전국 각 시도에서 '사자소학암송대회'를 열고 있다. 4자 1구로 돼 있는 사자소학은 우리 조상들이 자녀들에게 효, 형제 간 우애, 친구 간 우정 등을 가르치기 위해 엮은 책으로 읽고, 쓰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충ㆍ효ㆍ예절이 몸에 밴다. 박 대표는 "사자소학을 암송함으로써 한자에 흥미를 느낄 뿐 아니라 스피치 능력도 키우고 인성ㆍ예절교육도 된다"고 말했다. ◇한자에서 중국어ㆍ일본어ㆍ독서논술로 사업영역 확장=1987년 대구에서 설립된 장원교육은 20년간 영ㆍ호남 등 지역을 중심으로 기반을 닦은 뒤 2008년부터 본격적인 서울ㆍ수도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자학습지가 여전히 주축이지만 중국어와 독서논술 프로그램을 앞세워 종합교육기업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장원중국어는 '말하는 학습지'다. 신개념 학습도구인 '세이펜(Saypenㆍ교재 속 단어나 그림에 펜 모양의 교구를 갖다 대면 중국어 발음이 나오는 광학기기의 일종)'을 도입해 읽기ㆍ쓰기뿐 아니라 말하기와 듣기도 가능한 학습지다. 곧 출시되는 장원일본어에도 세이펜이 적용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세이펜을 활용한 언어학습 콘텐츠에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이나 일본에서 학습지 사업을 할 때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출시된 독서논술 프로그램 '국어랑독서랑'은 국민서관ㆍ주니어김영사 등 국내 40여개 출판사와 제휴를 맺어 우수한 도서에서 발췌한 양질의 콘텐츠가 강점이다. 문장의 의미단위를 끊어 읽도록 해 속독 능력을 키우는 등 독서방법도 가르친다. 최근 고교나 대학 입시에서 독서이력이 강조되는 추세여서 사업 전망이 밝다. 박 대표는 "이미 2000년 국내 최초의 인지발달 독서프로그램인 '책 읽는 아이들'을 출시해 독서지도ㆍ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 분야의 노하우가 풍부하다"면서 "책 읽는 아이들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아동투자 바우처(서비스 무료 사용권)사업'의 전국사업자로 지정돼 저소득층 아이들의 인지발달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까지 회원 60만명 확보 목표=장원교육은 현재 국내 150여개의 지점과 2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이를 오는 2015년까지 200개와 60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한 학습지와 출판 등 오프라인에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인터넷과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사업 범위도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ㆍ일본ㆍ대만ㆍ홍콩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박 대표는 "팍스아메리카나 시대에 이어 앞으로 도래할 팍스 차이나ㆍ아시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언어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라면서 "중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이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데 중국어와 한자를 제대로 아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싫든 좋든 중국과 가깝게 지낼 수밖에 없다면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습지를 기반으로 어학센터나 유학사업ㆍ체험학습 등으로 중국어ㆍ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력 ▦1956년 충남 부여
▦1987년 ㈜영재교육 대구지사장
▦1989~1994년 장원교육문화 대표
▦1994~ 장원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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