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광장은 조계종 중앙종회 내 화엄회와 무량회, 무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사실상 계파 연합이다. 불교광장의 출범으로 종회 내 과반을 차지하게 됐으며, 이를 두고 종단 안팎에서 ‘3당 합당’이란 비유도 나온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24개 지역 교구본사의 주지 대부분을 비롯해 130여 명의 스님이 참석했다.
불교광장은 창립 선언문에서 “소통과 화합을 화두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의 길을 열어 불자들과 종도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자 통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내적으로는 승가의 화합과 안정을, 외적으로는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한국불교와 종단의 본래 면목을 되찾고 그 위엄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승가의 완전한 화합과 불교의 백년대계 초석 마련 △통합과 결집을 통한 종단과 사회적 갈등 치유 △자성과 쇄신, 혁신과 변화를 토대로 한 출가 수행자 책무 충실 등을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서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과 중앙종회 의원 종상 스님이 고문으로,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과 불교신문 사장 성직 스님, 불광사 주지 지홍 스님, 종회 의원 법보 스님이 공동대표에 선출됐다.
공동대표 성문 스님은 “그동안 계파에 의한 종단 운영으로 많은 질책이 있었다”며 “계파 이익을 내려놓고 안정과 화합을 도모하고 자성과 쇄신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결집하자”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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