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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힘 못쓴 강호…힘빠진 팬들

잉글랜드등 무기력한 플레이<br>'리그 다국적화' 된 탓 분석도

세계 3대 축구 '빅 리그'를 보유한 국가들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제히 명성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고 있다. 각각 프리메라리가ㆍ세리에Aㆍ프리미어리그를 보유한 스페인ㆍ이탈리아ㆍ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아직은 초반이지만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팀을 상대로 강호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해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스페인은 17일(한국시간) 새벽 끝난 H조 스위스와 경기에서 후반 7분 예상치 못한 역습 골을 내줘 0대1로 졌다. 부상 여파로 몸이 회복되지 않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까지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고 63%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스위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 15일 파라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 이탈리아도 기대 이하였다. 전반전에 먼저 실점하고 끌려다니다 후반에야 겨우 동점골을 넣어 패배를 면했다. 특유의 '빗장수비'가 뚫려 선제골을 내줬고 공격 역시 무뎌져 동점골도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로시(AS로마)가 뽑았다. 잉글랜드 역시 미국과의 경기에서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 동점을 허용해 승점 3점을 챙길 기회를 놓쳤다. 중원에서 조직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날카로움이 살아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들 3국이 정작 월드컵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것은 리그가 다국적화된 결과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리그에 거대 자본이 모여들고 이들이 전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데 열을 올리면서 결국 자국 선수가 성장할 입지는 그만큼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각 리그에서 득점 1위는 모두 외국인 선수가 차지했다. 리그의 득점 상위 10명 가운데 자국 선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4명, 이탈리아 세리에A는 6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5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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