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주식펀드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양적완화 연내 축소 언급과 외국인 중심의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했다. 대형주가 지수가 하락을 주도하면서 대형주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1.96% 하락했다. 코스피200지수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면서 K200인덱스펀드는 -2.27%의 수익률로 주식형 중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1.66%, 0.79% 하락했다. 중소형주식펀드는 0.56% 하락하는데 그쳤다. 전반적으로 국내주식형 펀드는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 매물 압력으로 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국내 채권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한 주간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는 상반된 횡보를 보이면서 국내채권형 펀드는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반 채권형 펀드와 초단기 채권펀드는 각각 0.06%의 수익률로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언급으로 크게 흔들렸다.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가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신흥국 주식 펀드들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약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0.30%)과 유럽(0.74%)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42% 하락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증시는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연일 하락했다. 물가 상승률이 러시아 정부 목표를 넘어선 가운데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상반기 수출 둔화, 무역흑자 규모 감소 등의 악재가 겹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초 경기둔화 우려 완화로 강세를 보인 중국본토 증시는 주중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부각되며 상승폭의 일부를 내줬다. 홍콩H지수 역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0.8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는 일본증시가 최근 급등에 대한 피로감을 보이며 1.52% 하락했다. 이 밖에 브라질 주식펀드가 -2.67%, 인도주식 펀드가 -4.38% 등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순자산액 상위 펀드, 운용사별 가나다 순으로 나열. ◇유형구분 주 식 형: 약관상 최고 주식투자한도가 70%초과 펀드. 혼 합 형: 약관상 주식투자한도가 10~70%인 펀드. 채 권 형: 주식투자가 불가능하면서 채권, CP 등 채권형 자산에만 투자하는 시가평가 펀드. 해외주식형: 약관상 최고 주식투자한도가 70%를 초과하면서 투자가능 주식의 2/3이상을 해외주식(또는 해외특정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크게 복합지역 투자형, 특정국가 투자형, 섹터주식 투자형으로 구분 자료제공: ZERO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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