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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진출 약속하면 학비면제"

하버드법대, 美서 첫 도입

하버드 법대가 졸업 후 5년간 공직이나 비영리단체에서 근무를 약속하는 3학년생들에게는 학비를 면제해 줄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연간 550명의 졸업생 가운데 공직부문에 진출하는 학생이 매년 10% 정도에 그칠 정도로 공직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법대는 이미 졸업후 공직을 선택한 학생들을 위한 학비융자금 면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에 나온 조치는 아예 학비를 면제해 주는 것으로 미국 내에선 처음 도입하는 것이다. 하버드대학이 학부생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나온 이번 조치로 앞으로 공직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연간 4만달러 이상의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버드 법대는 349억달러에 이르는 대학 기부금 재산 가운데 17억달러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00만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엘레나 카건 하버드 법대 학장은 “학생들에게 융자받은 학자금 상환 문제가 매우 큰 부담이란 것을 잘 안다”면서 “지난 수년간 학자금 융자금 상환 면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나 이 보다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새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2006년 자료에 따르면 매년 550명의 하버드 법대 졸업생 가운데 54~67명만이 공직이나 비영리단체로 진출했으며, 대다수 졸업생들은 연봉 10만달러 이상이 보장되는 법률회사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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