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세계과학도시연합(WTA)과 한남대 산학협력단은 이집트 컨설팅업체인 세그망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집트정부와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과학연구 및 기술 응용 도시(the City of Scientific Researches And Technological Applications, SRTA) 마스터플랜 수립 및 사업타당성 분석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용역사업비는 19만달러 규모다.
WTA는 2008년 유네스코와 공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과학단지 개발에 대한 기술자문을 실시한데 이어 2010년 무바라크 과학단지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협정서(MOA)를 체결하고 2014년 경제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WTA 활동은 자체사업과 UNESCO협력사업 등 2가지 활동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이집트 SRTA사업은 UNESCO 협력사업중 기술지원사업의 일환이며 한국형 과학단지 모델을 해외에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WTA는 SRTA사업과 관련해 다음달 28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이집트 과기부와 공동으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 워크숍에서는 과학단지개발의 세계적인 추세, 과학단지개발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재원확보, 과학단지에서의 연구촉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게 된다.
WTA는 이집트에서의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과학연구 및 기술 응용 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및 전문가 파견, 기술 지원 활동 등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WTA는 인도네시아 국립과학기술단지(PUSPIPTEK) 건설을 위한 기술자문, 나이지리아 세스코 실리콘밸리 과학기술단지 건설사업 기술자문 등 다양한 기술지원 자문 요청을 받고 있다.
이동한 국제협력담당관은 “이번 이집트 SRTA 과학단지의 마스터플랜 수립계약을 계기로 WTA가 향후 개도국 과학단지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사업을 포함해 기술지원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며 “마스터플랜 수립이후에는 대전소재 벤처기업 및 엔지니어링 업체가 해외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WTA는 과학기술을 지역발전과 연계해 과학도시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기 위해 1998년 대전시의 주도로 설립한 다자간 국제기구로 현재 47개국 95개 회원이 활동 중이며 2006년 UNESCO 공식협력 NGO로 승인돼 이집트, 케냐,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감비아, 몽골, 코스타리카, 파키스탄, 콜롬비아 보고타, 나이지리아 등 개도국의 과학단지 구축 및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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