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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경불발' 후폭풍 의결정족수 문제로 예결위 처리결과 번복홍준표 사의 표명… 與 지도부 공백 우려민주 원점 재검토 입장에 처리 늦어질 듯 임세원 기자 why@sed.co.kr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2일 새벽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가 무산된 직후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장소에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최형욱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불발 파문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실상 사퇴를 시사했다. 민주당이 추경 원안 처리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여당 내부에서도 혼란이 생겨난 셈이어서 추경안 처리는 당분간 불투명하다. ◇추경 불발 '왜?'=추경 불발의 요인은 결국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보조금 1조2,500억원과 에너지자원개발예산 1조1,200억원, 도로ㆍ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1조331억원을 둘러싼 입장 차이였다. 민주당은 공기업 적자를 추경예산으로 메우는 것에 반대하는 등 문제 예산들의 대폭 삭감을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원안 통과를 고집해 지난 11일 저녁까지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의 입장에 동조해 총 4조8,000억여원 규모의 추경 원안 중 5,967억원을 순삭감(감액 9,172억원, 증액 3,205억원)하는 선에서 절충했다. 이어 자정께 한나라당과 선진당은 민주당이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국회 예결위에서 추경 절충안을 가결했고 12일 새벽 본회의 처리를 추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급조한 박준선 한나라당 의원과 권선택 선진당 의원이 미처 예결위원으로 보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결위가 급하게 추경안을 가결한 것이 드러나 결과가 번복된 것이다. ◇여(與) 지도부 향방=홍 원내대표는 추경 불발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책임을 지겠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주호영 수석부대표도 동참했다. 하지만 사의 수용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기국회 중 지도부 교체는 당 혼란을 일으킬 수 있고 대타가 마땅치 않는 탓이다. 여기에는 청와대의 의중도 반영돼 있다. 한나라당 의원 중 홍 원내대표를 제외한 4선급 의원은 '친박 군단'이라고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의원을 포함해 김무성ㆍ박종근ㆍ황우여 의원 등 친박그룹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며 중도파인 남경필ㆍ안상수 의원 등 2명이 있다. 한나라당 4선 의원 중 친이계는 정의화 의원뿐이다. 정 의원은 구원투수로서의 지도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남경필ㆍ안상수 의원도 당내 역학상 후임 후보로 점치기 어렵다. 그렇다고 친박계 원내대표를 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추석 직후 국정 드라이브를 걸려는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코드 인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이번 추경 불발에는 친박계 의원 6명의 불참이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추경 처리=여야는 추석연휴가 끝난 오는 16일부터 다시 추경안을 놓고 줄다리기할 태세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향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면서 추경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예결위를 통해 논의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더 이상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추경안은 여야 대립과 여당 내 분란 속에서 처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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