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6일부터 이틀간 산불감식 선진국인 캐나다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내 산불조사 관계자들에게 산불조사 요령 등 감식전문 교육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산불감식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캐나다 산림부 소속의 스탠리 그리말디씨와 이언 더글라스씨가 강사로 나서는 이번 교육은 중부권과 남부권으로 나눠 충북 음성 소이면과 경북 안동 남부지방산림청에서 실내ㆍ외를 오가며 하루씩 실시된다.
교육에는 남송희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을 비롯해 전국의 산불전문조사관들과 각 시ㆍ도 및 지방산림청의 산불담당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현장실습 중심으로 이뤄지는 교육은 증거물 수집방법과 산불방향지표 탐색요령 설명, 산불연소 실험, 연소패턴 관찰, 실제 산불발생지 현장조사 등으로 진행된다.
김현식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입산자실화, 논ㆍ밭두렁소각, 담뱃불 실화, 성묘객 실화 등의 여러 원인으로 해마다 평균 430여건의 산불이 발생하지만 감식기술 부족으로 가해자 검거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교육은 세계적 산불조사 전문가들에게 선진 조사기법을 전수받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한국산불 유형에 적합한 지표연구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산불가해자 검거율은 47%로 최근 10년 평균 32%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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