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이벤트에서 "지난 수년간 '싫어요(dislike)' 버튼을 추가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이런 의견을 수용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조만간 '싫어요' 버튼에 대한 공개 테스트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순간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가족의 사망 등 슬픈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좋아요(like)'라는 의사표시밖에 할 수 없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싫어요' 버튼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싫어요' 버튼을 만들어달라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거부입장을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0년 3월 사용자들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좋아요' 버튼을 도입해 대성공을 거뒀다. 이 버튼으로 14억9,000만 사용자들의 친구 소식이나 특정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고 페이스북은 짭짤한 광고수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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