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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세계 디지털 음악 95%가 불법 다운로드

전세계 음반산업이 불법 다운로드로 고사위기에 직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전세계 음반시장이 10년째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5년간 음반시장은 무려 30%나 줄었다. 이는 만연된 불법복제 때문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내려 받은 디지털 음악 중 95%가 불법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저작권 불모지나 다름없는 스페인의 경우 음반 시장이 지난 5년간 3분의 2나 축소됐다. 정부가 불법복제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단 한 명도 음반판매 톱50 아티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프랑스, 브라질 등도 상황이 비슷하다. IFPI의 존 케네디 회장은 "이들 나라는 더 이상 돌이키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음반 사업자들은 CD판매가 줄어도 디지털 음악이 성장하며 활로가 뚫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대는 빗나갔다. CD판매는 급격하게 감소한 반면 디지털 음악 판매 증가율은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IFPI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CD판매는 16% 줄어 1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 음악은 12% 늘어 4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전년(25%)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 10년간 디지털 음악시장은 940%나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CD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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