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6일 발표한 ‘2013 광고산업통계’에 따르면 2012년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 매체의 광고비 취급액은 3조5,168억원으로 점유율이 전년도 43.7%(3조6,421억원)에서 40.3%로 3.4%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케이블, 온라인, 위성, 모바일, IPTV, DMB 등 뉴미디어의 광고취급액은 2012년 3조2,905억원(37.7%)으로 전년도 2조8,794억원(34.6%)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4대 매체의 광고비 취급액은 2011년에도 전년 대비 3.0% 포인트 줄어든 반면 당시 뉴미디어는 6.2% 포인트나 늘어났다. 광고 산업에서 시간이 갈수록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명암이 갈리는 모양새다.
광고비를 매체별로 보면 TV가 2조891억원으로 전체의 24.1%를 차지했고 온라인(1조6,681억원, 19.2%), 옥외광고(1조5,909억원, 18.4%), 케이블(1조3,520억원, 15.6%), 신문(8,202억원, 9.5%) 순이었다.
광고산업통계는 광고사업체들의 리서치, 이벤트, 인프라 부분까지 포함해서 집계한다.
이 부분을 뺀 방송사, 신문사 등 매체사 광고비 기준 광고시장 규모는 광고산업통계치보다 적다. 어느 쪽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매체별 순위와 규모도 약간 달라진다.
이날 장우성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이 제일기획 광고연감 등을 인용한 ‘국내 방송광고 산업현황과 향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 규모는 총 9조7천7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체사 광고비 기준이다.
이를 매체별로 보면 인터넷이 20.0%인 1조9,5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지상파TV 1조9,307억원(19.8%), 신문 1조6,543억원(16.9%), 케이블TV 1조3,218억원(13.5%) 등의 순이다.
장 연구위원은 이날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방송광고시장 공정경쟁 환경조성을 위한 세미나’에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신문광고비가 지상파TV로 전이됐다가 이후 지상파TV와 신문 광고비가 케이블과 인터넷으로 이동 중”이라며 “현재는 스마트폰, 태블릿PC, 3G·4G 무선네트워크의 진화로 인해 모바일 매체가 주도적인 광고 플랫폼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방송광고산업의 경우 전통매체시장은 내부적 경쟁 심화 외에도 신규 매체에 의한 이용 및 광고 대체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한정된 광고 재원에 비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로섬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미디어간 균형발전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쟁원리 도입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 사업자들이 협력을 통해 ‘공동의 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정책당국이 이를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가 등이 미디어의 스마트화에 따른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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