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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독도 영유권 수호 유공자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포상을 추진한다. 외교통상부는 최근 영유권 공고화 유공자로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과 고(故) 백충현 서울대 교수를 선정하고 정부 포상 대상자 공개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 원장에게는 국민훈장 2등급(모란장)이 수여되고 고 백 교수에게는 3등급(동백장)이 추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근대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최 원장은 지난 50여년간 일본 외무성의 외교사료관 등 도서관ㆍ사료관을 찾아다니며 고지도 등 사료수집 활동을 벌여왔으며 독도 관련 학자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한 공로가 인정됐다. 외교부는 독도 영유권 공고화를 위해 학계에서 오랫동안 헌신적으로 활동해온 최 원장과 고인이 된 백 교수에게 우선적으로 포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법의 대가로 정평이 나 있던 고 백 교수는 지난 1968~2004년 서울대 교수를 지내며 프랑스 문화재 반환 운동과 함께 독도 영유권 공고화와 관련한 국제법적 논리를 개발한 데 이어 관련 사료에 대한 국제법적 평가작업을 벌여왔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최 원장과 고 백 교수는 독도활동과 관련해 서로 역할분담을 꾀하며 보완하는 관계를 형성해왔다"며 "최 원장이 관련 사료를 수집하면 백 교수는 이에 대한 국제법적 평가와 검토 작업을 진행하며 독도 영유권 공고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독도 영유권에 관해 공로를 세운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포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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