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은 중국 춘추시대말 손무(孫武)가 지은 고전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百戰不殆)는 손자병법의 대표적인 경구로 회자돼왔다.
이 책은 손자병법을 인간학과 경영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했다. 책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손자병법의 원문과 해석이 충실하게 소개돼 있는 부분, 또 하나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손자병법을 잘 활용해 빛나는 승리를 거뒀던 사례들이다.
손자병법은 기본적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방편이 담긴 병법서다. 저자는 그러나'손자병법의 가르침은 전쟁경영론이기에 앞서 인간경영론'이라는 시각으로 손자병법을 풀어냈다. 예를 들어 '상관과 부하가 동일한 목표를 가지면 승리한다(上下同欲者勝)'는 문구가 있다. 저자는 "장수와 군졸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야만 전투의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법"이라고 강조한다. 지휘관은 군사들이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존경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군사들이 진정으로 감복하고 승복하며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죽을 곳이라도 마다 않고 돌격하는 법이다.
이는 현대기업경영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부하 직원에게 신망을 얻지 못하면 그 조직은 인화를 잃게 되고 생기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주의할 점은 손자병법에서 말하고자 하는 교훈이 처세술을 익혀 거짓말을 일삼으라는 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손자병법의 21세기적인 해석은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를 생각해 사전에 주의 깊고 사려있게 준비해 올바른 판단과 대비책을 강구하라는 뜻이라고 저자는 덧붙인다. 1만5,5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