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은 9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추모공원 건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는 그간 성장일변도의 국가정책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전환점이 된 사고"라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교훈의 현장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에 따르면 추모공원에는 인양한 세월호 전시, 희생자 위패 안치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미 이동진 진도군수와는 협의가 끝난 상태로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이 당선인은 정부 차원의 협력 또한 건의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사고로 250여명이 희생된 안산에 재난종합안전체험관을 조성한다. 도는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안산 화랑유원지 내 4만㎡ 부지에 체험과 안전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민 차원의 세월호 참사 기억저장소 조성도 추진된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가 주도해 안산 단원구 고잔동에 기억저장소를 세우는 방안이 진행되고 있다. 네트워크를 이끄는 김익한 명지대 교수는 기억저장소에 대해 "유가족과 시민이 편하게 드나들며 남겨진 과제를 시민의 힘으로 풀어가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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