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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 예일대 교수 "美 경제 더블딥 직면"


주택버블 전문가인 로버트 실러(사진) 예일대교수가 미국 경제가 더블 딥(double dip)으로 빠져들 수 있는 변곡점(tipping point)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의 주택가격은 앞으로 5년 내에 10~25%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러 교수는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런 고용지표와 주택시장지표를 근거로 이 같이 진단했다. 실러 교수는“최근의 실업률 상승만으로는 경기의 향방을 진단하기 어렵지만 만약 수개월 더 실업률이 오른다면 또 다른 경기침체의 신호가 될 것”이라며 “더블딥 이라고 부르든 아니든 그럴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5월 9.1%로 전월에 0.1%포인트 올랐으며 새로 창출된 일자리도 5만4,000개로 8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주택시장의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실러 교수가 개발해 미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추적하는 S&Pㆍ케이스 실러 지수는 1ㆍ4분기중 전년 동기에 비해 4.2% 떨어지면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러 교수는 시장에 매물이 쌓여있고 수 많은 주택이 주택가격이 모기지 대출 금액에 못 미치는 ‘깡통주택’이라는 점을 들어 5년 내에 주택가격이 10~25% 더 하락하더라도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모델은 1990년대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15년간 주택가격이 떨어진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실러 교수는 “(일본의 주택가격은 정점에서) 3분의 2 정도 하락했다”며 “2006년 한해 동안 상승한 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는 미국 주택시장의 바닥에 대해 2006년 이후 5년간 가격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20년간 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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