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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대책 여파로 '집 안짓는다'

10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 지난해의 절반


8ㆍ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여파로 주택건설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지난 10월 한달간 주택건설 실적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등 불황의 골이 점차 깊어지는 양상이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전국의 주택건설 인ㆍ허가 실적은 2만6,024건에 그쳐 지난해 4만9,055건 보다 46.9%나 급감했다. 지난 9월 실적이 전년보다 23.1% 감소한 데 이어 낙폭이 훨씬 확대된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4만9,055가구)의 40% 수준인 2만3,976가구로 실적이 곤두박질쳐 향후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추세 탓에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계 실적은 총 28만9,789건으로 지난해 10월까지의 실적 30만1,079건 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까지는 누계 실적이 지난해보다 많았지만 10월을 기점으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누계 실적은 최근 5년간의 평균치인 39만5,327가구와 비교해도 26.7%(10만5,538가구)나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7.8%), 대구(44%), 광주(149%), 울산(16.6%), 강원(21.4%), 전북(82.4%), 경남(29.1%) 등에서 지난해보다 주택공급이 늘었지만 서울(-34.6%), 부산(-20.3%), 대전(-58.2%), 충북(-38.3%), 충남(-35.2%), 전남(-64.2%) 등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4만870가구로 21.7% 증가한 반면 민간은 24만8,919가구로 6.9%가 줄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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