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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라파슬램 도전 순항

남자 프로 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을 기권승으로 가볍게 통과했다. 나달은 18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마르코스 다니엘(브라질)에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6-0으로 이긴 나달은 2세트에서도 5-0으로 앞서던 중 무릎 통증으로 붕대를 감고 경기하던 다니엘이 결국 경기를 포기하면서 손쉽게 2회전(64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앤디 머레이와 8강전 도중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던 나달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다니엘이 빨리 완쾌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로써 나달은 개인 통산 열 번째 메이저 우승과 1969년 로드 레이버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4차례 연속 메이저 대회 정상 도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나달은 이른바 ‘라파 슬램’으로 불리는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대회 시작이고 지금으로서는 먼 얘기다. 아직은 4연속 메이저 정상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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