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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경쟁력 향상시켜 韓·日넘자" 대형 기업들 합병 대만 지원사격 나서
입력2011-11-21 17:48:35
수정
2011.11.21 17:48:35
국가발전기금 일부 투입<br>연내 1~3개 합병사 출범
대만 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LCD 업체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 업체들을 살리기 위해 대형 기업들의 합병을 적극 유도하고 나섰다.
대만 현지 언론인 공상시보는 21일 대만 행정원 경제건설위원회(CEPD)가 미래 경쟁력 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해 1,800억 대만달러(7조2,000억원) 규모의 국가발전기금 중 일부를 LCD 업계의 합병을 위해 투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CEPD는 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1~3개의 대형 합병 회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CEPD는 구체적인 지원방식에 대해서는 "민간 부문이 주도하고 정부는 기금 등을 통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만 현지 언론인 포커스 타이완은 지난 18일 크리스티나 리우 CEPD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구체적으로 치메이 전자와 AUO 간의 합병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우 위원장은 두 회사의 합병을 설득하기 위해 22일부터 직접 두 회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포커스 타이완은 리우 위원장이 "대만 업체가 한국과 같은 경쟁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합병을 통해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 두 회사가 서로 다른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어 외국계 업체에 과도하게 기술 로얄티를 지불하고 있으며 이 같은 점이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정부가 LCD 업체의 합병에 나서게 된 배경을 분석했다. 하지만 중화권 신문인 차이나 포스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두 회사의 문화가 너무 다르다"며 "두 회사 간의 합병은 회의적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만이 정부 차원에서 LCD 업계를 살리기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최근 대만 LCD 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내 1위의 LCD 제조사인 치메이 전자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444억 5,000만 대만달러의 순손실을 나타내는 등 5분기 연속 손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또 경쟁업체인 AOU도 올 들어 3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등 대만의 LCD 업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일본의 히타치와 소니, 도시바는 중소형 LCD 패널사업을 통합하기로 했으며, 일본의 샤프와 대만의 훙하이도 LCD 패널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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