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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미 일부 절단 새 진입로 확보하기로

조류상황 따라 빠르면 3~4일 걸릴듯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엿새째 진척을 보이지 않자 정부가 선체 일부를 절단해 새로운 진입로를 뚫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42일째인 2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전남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색구조지원 장비기술 연구전담반(TF)' 회의에서 세월호 4층 선미 외판을 뜯어내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산소 아크 절단기나 고온 절단봉으로 4층 선미 쪽 창문 2곳, 약 3㎡ 크기를 절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절단작업은 조류상황에 따라 빠르면 3~4일에서 느리면 약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 유실 대책만 확실하다면 절단작업에 대해 큰 틀에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층 선미에는 다수의 실종자가 객실 내의 카펫이나 가구 등 장애물에 가려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90도 돌아누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수색작업에 나선 잠수사들이 손으로 장애물을 들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보니 이 구역 실종자 수색은 중단되다시피 했다. 지난 21일 시신 1구를 수습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날까지 엿새째 실종자를 찾지 못하자 대책본부가 선체 외판을 뜯어 장애물을 빼낸 뒤 실종자를 찾는 방안을 고려한 것이다.

이날 현재 세월호 침몰로 인한 사망자는 288명, 실종자는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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