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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GDP 성장률 3.7%

월가 예상치 4.3% 크게 못미쳐…美 대선 막판 변수 주목

미국의 올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는 호전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대선을 앞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29일 3ㆍ4분기 GDP 성장률이 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의 3.3%보다는 다소 개선된 것이긴 하지만 월가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3%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GDP성장률은 올 1ㆍ4분기 4.5%에서 2ㆍ4분기 3.3%로 둔화됐다가 3ㆍ4분기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경제에 대한 ‘소프트 패치(일시적 경기침체)’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경제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지표는 추정-잠정-확정치의 세 단계로 발표되는 성장률 지표중 가장 먼저 발표된 추정치다. 특히 3ㆍ4분기 GDP 성장률은 다음달 2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라는 점에서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다고 자신을 몰아 붙이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에 대한 반격에 나서기 위해 3ㆍ4분기 GDP 성장률이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밑돌면서 경제문제에 대한 두 후보간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 PNC 파이낸셜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만은 “미국 경제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 패치에서 벗어나 성장 견인력을 다시 찾았다”며 “소비, 기업투자, 주택건설 등에서 균형을 찾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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