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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세계 시가총액 1위 등극 임박
입력2010-10-04 15:03:17
수정
2010.10.04 15:03:17
‘아이폰’, ‘아이패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애플이 전세계 시가총액 1위 등극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AP통신은 애플이 조만간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을 추월해, 뉴욕 S&P 500 시총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지난 1일 주가는 282.52달러로 시가총액은 2,581억 달러에 이른다. 3,184억 달러인 엑손모빌과는 약 600억 달러 차이가 있다.
애플이 엑손모빌을 추월하려면 지금보다 주가가 12% 올라야 한다. 미국 상장사들은 1년간 주가 상승률이 이 정도만 돼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비범한 길을 걸어온 애플은 예외다. 애플의 10년 전 주가는 7달러에 불과했다.
그린처앤컴퍼니의 브라이언 마셜 연구원은 “지난 5월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풀쩍 뛰어 넘었다”면서 “오는 18일 실적 발표를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손모빌 이전에 S&P 1위에 올랐던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 제너럴모터스(GM), AT&T였고 20년 전에는 IBM이 수위를 지켰다. 애플의 왕중왕 등극은 경박단소 산업이 중후장대 산업을 추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애플 이전에 S&P 최고봉에 올랐던 경박단소 기업은 MS가 유일하다. MS는 닷컴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90년대 말부터 2년간 그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거대기업이자만 애플은 여전히 벤처기업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애플의 매출은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20%가 넘는 성장세가 점쳐진다. 아이폰, 아이패드가 판매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급성장 비결은 혁신적인 제품에서 찾을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경기 회복이 더딘 것도 도움이 됐다. AP통신은 미국인들이 신차나 집 같은 덩치 큰 지출을 줄이는 대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재미있게 하는 기기들을 사들여 위안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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