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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 벌금 철퇴 진두지휘… 미 법무부 '360억달러의 사나이'

효율적 정보통제로 은행 압박

멕시코만 원유유출 소송도 담당

토니 웨스트 차관에 관심집중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7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벌금을 물게 되는 등 월가 대형은행들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책임을 지고 거액의 벌금 철퇴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미 법무부의 3인자 데럭 '토니' 웨스트(49·사진) 장관보에게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씨티그룹(70억달러)과 JP모건(130억달러), BoA(166억5,000만달러)에 이르기까지 미 정부가 월가 대표 은행 3곳에 부과한 벌금 총액이 366억달러에 달한다며 월가와의 협상을 총괄한 토니 웨스트를 '미국 정부의 360억달러짜리 사나이'로 소개했다. 이 같은 천문학적 벌금은 시장에 악성 주택담보증권을 팔아 금융위기를 야기한 대가로 모두 웨스트 장관보의 작품이다. 앞서 21일 그는 BoA와의 합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그만두지도, 물러서지도 않겠다"며 '월가 때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력한 다음 목표는 골드만삭스·웰스파고 등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과 12억달러 상당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F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웨스트 장관보가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전술로 협상 당사자를 쥐락펴락한다"며 그는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틀어쥐어 은행을 압박하는 동시에 정부 규제기관들을 일사불란하게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FT에 "웨스트는 규제기관들이 각각 희망하는 벌금액 외에는 알 수 없도록 만들어 벌금 때문에 내부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조율했다"고 말했다.



월가 은행들이 벌금액수에 불만을 품고 있지만 웨스트의 협상방식이 합리적이라고 보는 평가도 많다. 월가의 한 협상 당사자는 "그는 거칠게 압박하는 대신 정부 입장을 차분히 설명하며 협상을 시작한다"며 "관계자를 직접 만나는 일에도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법조계와 민간 로펌에서 활약하던 웨스트는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를 위한 모금활동을 주도한 것을 계기로 미 연방 법무차관에 임명됐다. 이후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을 일으킨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대한 정부 소송을 담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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