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찾는 과정에서는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는 일을 찾기는 어렵다. 많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통근 거리와 근무시간, 희망 급여 등 너무 명확한 기준을 갖고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자리를 구할 때 기준을 가지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그 기준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서류조차 넣지 않고 면접도 보지 않는다면 재취업의 기회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가능하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조금 융통성 있는 구직 기준을 가져보자.
재취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된다.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그런데도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장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업무는 원활히 처리할 수 있을까 하는 등의 고민들로 자신감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경우에는 역량 등을 보완하도록 도와주는 재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취업 후에는 남편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남편과 아이를 어떻게 돌볼지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이 원해도 주변의 반대가 심하다면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엄마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인생도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임지훈기자·도움말=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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