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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즈프롬, 나이지리아 가스전 투자

아프리카 에너지자원 '주도권 잡기' 본격나서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그룹 가즈프롬이 에너지 보고인 아프리카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나이지리아의 가스전에 집중 투자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가즈프롬이 나이지리아의 가스 등 천연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석유업계 고위 관계자는 “가즈프롬으로부터 가스전 개발권을 대가로 대규모 투자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즈프롬의 제안은 지난 50년간 서방국가로부터 받았던 그 어떤 제안보다 파격적”이라며 “그들은 중국, 인도, 미국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의 나이지리아에 대한 구애는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요청하는 서한을 우마루 야라두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보낸 데서도 일부 감지됐었다. 가즈프롬 고위 관계자도 “러시아 외부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프리카는 중요한 투자처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신문은 가즈프롬의 나이지리아 투자 등 이 회사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 유럽 등 서방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즈프롬은 유럽연합(EU) 천연가스 사용량의 4분의1을 공급하고 있다. 가즈프롬의 가스공급 차단은 유럽지역을 언제라도 에너지 공포에 빠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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