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한국인 10명 중 약 4명 정도가 태음인이며, 소양인과 소음인이 각각 약 3명 정도, 태양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결론이다. 이는 기존 동의수세보원과 비교해 살펴봤을 때 태음인은 약 10% 낮으며 소양인과 소음인은 각각 약 4%, 7% 높은 수치다.
한의학연은 지난 2007년부터 9년 간 연구원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한의과대학병원, 한의원, 지역사회 코호트(cohort, 특정한 기준에 의해 분류된 동일한 특성의 집단), 국외 연구기관 등 총 29개 기관 및 집단과 함께 다기관 임상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약 1만 6,000여 건의 사상체질 임상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질정보은행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체질정보은행에서 한의사의 1차 진단과 한약처방 체질 감별법(체질별 한약처방을 복용한 후 체질을 감별하는 방법)을 통해 체질이 확진된 4,000여명의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표준화법을 활용해 한국인의 체질분포를 분석했다.
진희정 박사는 “체질 분포에 대한 첫 객관적 자료인 이번 분석결과가 동의수세보원과 차이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한국전쟁과 산업화 등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겪으면서 한국인의 인구구조가 변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를 계기로 사상체질과 특정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 등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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