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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버냉키 3차 양적완화 여부 입 여나
입력2011-08-21 16:57:05
수정
2011.08.21 16:57:05
미국 더블딥(경기 이중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국제 경제계는 이번 주에도 숨 가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증시 폭락과 온스당 1,900달러 선을 위협할 정도로 치솟은 금값,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적인 엔화 강세 등의 연일 증폭되는 시장 불안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를 풀어낼 수 있는 비상구로 지목됐던 유로본드 도입을 둘러씬 유로존의 분열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일본 정부의 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고조되는 점이 이번 주 국제 경제계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무엇보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에 국제 경제계의 촉각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FRB 연례행사인 잭슨홀 미팅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날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언급할 지 여부를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잇달아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QE3가 유일한 처방전이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난 주 다우지수가 4%, 나스닥지수는 6.6%나 급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더 이상 주가 급락을 방관하면 더 큰 공포가 찾아올 수 있다며 FRB가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26일에는 미국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돼 미 경제의 더블딥 논란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3%로 발표됐던 2분기 GDP가 이번에 1.1%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GDP가 예측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면 QE3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점차 고조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 정부가 섣불리 QE3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칼자루를 쥔 버냉키 의장이 위기의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처방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또 미국의 6월 신규주택매매(23일)와 7월 내구재 수주(24일), 유로존 8월 구매자관리지수(PMI), 중국 경기선행지수(25~28일), 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26일) 등 글로벌 경제의 앞날을 가늠할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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